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Legionaries of Christ

그리스도의 열정적인 사도가 될 제자들을 교육하고 양성하여,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포하고 설립하고자 합니다.

서브비주얼

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6년 4월 20일(월) 26-04-20




신앙생활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향해 꾸준히 걸어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걸어 나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온전히 직접 보여주시는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 안에서 아들, 딸로서 우리의 마음을 키워 나아가는 내맡김과 노력의 연속입니다.


부활 3주일을 맞아 묵상할 수 있었던 엠마오의 제자들의 이야기가 이를 잘 드러냅니다. 낙담한 두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의 큰 기대와 실망에 공감할 수 있고 우리들의 모습 또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삶에는 하느님께서 항상 앞서 계십니다. 창조주로서, 아버지로서, 길동무로서, 친구로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고 (1요한 4,10 참조)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믿어 주셨습니다. 신앙인의 노력은 항상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사랑의 응답이어야 합니다.


삶에는 아침과 낮이 있지만, 저녁도 밤도 있습니다. 화창하기도 하지만 어둡기도 하고, 힘이 넘칠 때도 있지만 지칠 때도 있습니다. 삶에 화려한 순간에만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심지어 고통과 슬픔, 죽음의 골짜기로 들어가신 하느님을 우리는 믿고 모시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면서 오늘 우리의 마음 속에 영원한 낮이며 지지 않는 태양이신 예수님을 초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승범 요한 신부, LC